''태풍 민들레 소멸됐지만 많은 비 예상''

by 인선호 posted Jul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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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민들레가 3일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했다.태풍 민들레는 일단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주변에 비구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한반도에는 이날 곳에따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민들레가 북상과정에서 세력이 상당히 약화돼 중심부근 풍속이 초속 17미터 이하로 떨어져,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태풍 `민들레''는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남서쪽 200㎞ 부근 해상에서 소멸됐는데 북위 30도까지는 세력을 유지했으나 그 위로 북상하면서 중심최대풍속이 초속 17m 미만인 열대저압부로 바뀌었다.

기상청은 "북위 30도까지는 해수면의 온도가 27도를 유지, 태풍의 세력이 유지됐으나 제주 부근 해수면 온도가 22∼23도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고 설명했다.

열대저기압으로 변질된 `민들레''는 이날 오후 3시쯤 목포 남서쪽 50㎞ 부근 해상에서 온대성저기압으로 또다시 바뀔 전망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열대성 저기압이 강한 비구름을 안고 있는만큼, 여전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단 태풍으로서의 위력은 소멸됐지만 여전히 중심부근의 바람이 초속 10-20미터로 불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별 피해 없이 지나가

한편, 제7호 태풍 민들레가 지나가고 있는 제주지역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별다른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시 오라동지역에 120밀리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한라산 1100고지에 93밀리, 서귀포시 56밀리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강한 바람과 다른 지방의 기상악화로 제주공항 항공기들의 결항편수가 늘고 있다.

3일 오전 8시 55분 제주행 부산발 대한항공 1003편이 결항된 것을 비롯해 오전 10시 출발하려던 제주발 일본 후쿠오카행 아시아나항공 136편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 31편의 항공기가 운항을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운항관리실은 태풍 민들레가 오후 3시쯤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결항이나 출발이 지연되는 항공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지역 119 상황실에는 이날 새벽 제주시 화북동 일주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져 교통을 막고, 가정집 대문이 넘어졌다는 피해사례만 접수됐을 뿐 인명이나 재산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도 재해대책본부는 공무원에 대해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민들레가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저녁쯤 목포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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