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무협 역사소설 썼다

by Khadija posted Apr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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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무협역사소설을 써냈다. 대구 성서여고 3학년 신진혜양(19·사진)은 당나라 고종 시대를 배경으로 3권짜리 무협역사소설 ‘월랑 바람의 전설’(중명출판사)을 펴냈다. 당나라 승상의 딸로 태어난 문방연이 문무를 겸비한 당대 최고무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소설에는 중국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대권을 향한 무서운 집념 등 궁중비화와 당나라·고구려 사이의 치열한 전쟁 등 역사적 사건들이 등장한다. 이 때문에 단순한 무협지라기보다 역사소설 분위기를 풍긴다.

신양이 6년에 걸쳐 집필했다는 이번 소설은 십대 사이에 유행하는 하이틴로맨스류의 ‘인터넷 소설’과는 다르다. 신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영웅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중국 유일의 여황제인 측천무후 시대를 배경으로 책을 쓰기로 마음먹은 뒤 중국의 친구들을 통해 관련 자료를 모았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를 섭렵했기 때문에 중국 고사라면 어느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신양은 “소설의 주인공 문방연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가졌지만 모든 것을 버린 채 자아를 찾기 위한 긴 여행을 떠난다. 나 역시 언젠가는 세상 속으로 나갈 것이며 세상이 결코 나에게 관대하지 않겠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꺾이지 않을 것이다”고 후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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