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하늘서 웨딩마치…해사·공사 동기생 부부 잇따라 탄생

by Khadija posted Apr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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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동기생 부부가 함상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영공수호의 최전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남녀 공군 장교들이 첫 부부 전투기 조종사로 탄생한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해군사관학교가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99년 57기로 입교한 임병국 중위(24)와 정현아 중위(25)로 17일 정중위의 근무지인 7500t급 군수지원함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로써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천지함 항해사와 진해기지사령부 예하 고속정 부장으로 각각 재직중인 정중위와 임중위가 해사 출신 동기간 최초의 부부로 기록되게 됐다.

결혼식은 생도시절 학교장이었던 서영길 예비역 중장(58·해사 22기)의 주례로 진행되고 함상 결혼식장에서는 군악대 연주와 후배 생도들의 교차칼, 천지함 장병들의 축가 행사가 펼쳐진다.

창공을 비행하며 한반도 영공수호임무를 맡고 있는 남녀 ‘빨간 마후라’도 17일 공군 사상 ‘첫 부부 전투기 조종사’로 탄생한다.

공사 49기 동기로 임관한 제8전투비행단 소속의 박지연 중위(26)와 제18전투비행단의 정준영 중위(25)가 서울 공군회관에서 생도 1학년 시절 학교장이었던 이기현 전 레바논대사(예비역 공군 중장·63)의 주례로 화촉을 밝힌다.

박중위는 ‘최초 공사 여생도’,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등으로 탄생하며 군내 금녀의 벽을 차례로 깨 ‘1호 기록 양산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파워 우먼. F-5E 전투기를 조종하는 박중위는 이번에 동종 전투기 파일럿과 결혼함으로써 첫 전투기 조종사 부부라는 또 다른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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