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 홍난파 생가에 ''고향의 봄'' 꽃동산

by Khadija posted Apr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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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지목된바 있는 작곡가 홍난파(洪蘭坡.1897∼1941)를 기념하는 ''고향의 봄'' 꽃동산 조성 방침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시(市)는 홍난파 생가인 활초동 283의 1 일원 1만3천여평을 매입, 42억원을 투입해 자료관과 야외음악당 등이 들어서는 ''고향의 봄'' 꽃동산을 오는 2006년말까지조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음악당이 필요한 데다 ''난파 생가 음악회''가 매년 열리는 점을 감안, 홍난파의 대표적 가곡인 `고향의 봄''을 따 생가주변 부지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오산.환경운동연합 이홍근(39) 사무국장은 "홍난파의 친일행적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도 최근 해당 사업의 투.융자 심사에서 친일행적 시비에 대한 주민정서를파악해 추진하라는 조건부 승인결정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친일 논란이 이는 만큼 자료관에 홍난파의 업적뿐 아니라 친일행적도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일제잔재 청산 등을 위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회장 김희선.金希宣)은지난 2002년 친일 반민족 행위자 708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하면서 홍난파가 친일단체인 ''조선음악가협회''의 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친일가요 ''정의의 개가''를 작곡했다며 명단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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