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문화벨트`로 거듭난다

by Khadija posted Apr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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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이화동로터리 1.5㎞ 문화지구로 지정
驛내 공연장ㆍ조각공원 조성등 정비작업 활발

대학로가 5월 8일 문화지구로 지정되면서 모습이 전면적으로 바뀐다.

문화관광부와 서울시는 혜화로터리에서 이화동로터리까지 약 1.5㎞, 34만7000여평의 구역을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이에 따른 문화인프라 구축과 문화환경 개선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공연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인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두 개 들어서고, 조각공원이 조성된다.

공연계 숙원사업인 중극장 규모 공연장 설립은 현재 마로니에 공원 011 TTL야외무대와 화장실 시설 지역의 바닥을 파고 혜화역과 연계해 500석 규모의 지하공연장으로 조성된다.

또 현재 혜화동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200석 규모의 소극장과 연극체험공간, 연극박물관 및 전시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지하철 혜화역의 이름도 대학로역으로 바뀐다.

역내 환경도 대폭 개선돼 공연정보 및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소극장과 문화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이화동사무소에서 쇳대박물관과 소나무길 등 두 곳은 `연극의 거리`로, 혜화동로터리 주유소 샛길은 `실험연극의 거리`로 각각 명명돼 조성된다.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존 시설의 개선작업도 함께 병행된다.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는 건물주에게는 세금감면과 시설개보수비의 혜택이 주어지고, 공연제작시스템의 합리화를 위해 공연기획사와 공연장이 장기적으로 공동기획작업을 할 경우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대학로 걷고 싶은 거리 조각공원 조성도 진행 중이다.

`내일`이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조형물과 놀이시설을 겸한 동물조각, 철거된 청계천 상판을 이용한 작품 등 대학로 고유의 조형물이 들어선다.

대학로라는 명칭은 1975년까지 이 자리에 있었던 서울대 문리대학과 법과대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84년 정한모 당시 문예진흥원장의 건의에 따라 85년 공식이름이 됐다.

역사적으로는 공부에 지친 성균관 유생들이 대명거리에 나와 술을 마신다고 해 대학로로 불렸다고 한다.

현재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방송통신대 동덕여대 상명대 국민대 디자인대학 등이 들어서 대학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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