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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인 의경이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지는 다섯 살 어린이를 맨손으로 받아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전남지방경찰청 기동84중대 소속 김성훈 상경(22)은 6일 오후 10시25분경 광주 남구 백운동 B아파트에서 동료 의경 6명과 함께 순찰을 돌고 있었다.

어디선가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은 김 상경은 아파트 쪽을 바라보고 깜짝 놀랐다. 이 아파트에 사는 고모군(5)이 12층 창문 난간에 힘겹게 매달려 있었던 것.

아파트 화단으로 황급히 달려간 김 상경은 고군이 20여m 아래로 떨어지자 두 팔과 가슴으로 받아냈다.

고군은 당시 김 상경의 품에 안긴 뒤 추락 속도 때문에 화단으로 다시 떨어졌으나 팔에 가벼운 골절상만 입었다.

김 상경은 고군을 받아낸 충격 때문에 넘어지면서 잠시 실신했으나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고군은 어머니가 슈퍼마켓에 간 사이 책상에 올라가 곰 인형을 가지고 놀다 곰 인형이 창밖으로 떨어지자 이를 잡으려다 유리창 난간에 매달리게 됐다.

김 상경은 “어머니가 아들을 발견하고 집으로 뛰어올라 갔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아 화단에서 떨어지는 고군을 몸으로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군의 아버지(47)는 “늦둥이 아들을 구해줘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며 “김 상경을 만나 꼭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경은 이날 전남경찰청장으로부터 격려금과 함께 10일간의 특별휴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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