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반달가슴곰 성묘객에 포획

by Khadija posted Apr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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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29호인 새끼 반달가슴곰이 경기도 용인의 한 야산에서 성묘객들에게 포획됐다.용인시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0분쯤 용인시 이동면 천리 숙명여자대학교연수원 뒤편 야산에서 몸길이 57센티미터,몸무게 11킬로그램인 새끼 반달가슴곰 암컷이 성묘객 55살 강모씨 가족에게 붙잡혔다.

강씨는 "한식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성묘를 한 뒤 점심을 먹던 중 10여미터 떨어진 산속에 새끼곰이 보여 삼겹살을 던져주니 여러점을 받아 먹었다"며 "포대 안에 삼겹살을 넣고 곰을 유인해 붙잡았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포획장소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반달곰을 키우는 한 농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생후 6개월된 반달곰이 3개월전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포획된 곰은 이 농장에서 탈출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 농장 대표 57살 김모씨는 "3개월전 새끼곰이 문고리를 열고 도망갔으나 주변에 자주 나타나 붙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반달곰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한 뒤 농장 인계 등 처리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포획된 반달가슴곰은 용인 에버랜드 동물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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