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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사장이 "유럽에서 한국차는 싸구려로 인식된다"라며 한국차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현대차, 기아차 등 유럽시장 진출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발끈했다.--image start

--image end미하엘 가날 BMW그룹 판매총괄 사장(사진)은 지난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자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차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차가 작년 유럽에서 50만대 판매라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지난 80년대초 유럽에서 일본차가 구사했던 것과 같이 저가 수요시장을 공략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수요가 더 좋은 차와 값싼 차를 원하는 양대 계층으로 나눠졌기 때문에 한국차는 싼 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집중공략,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15년전 일본차가 유럽시장에서 저가차종 공급으로 성공을 거둔 것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하엘 가날 사장은 "한국은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는 비즈니스 컨셉을 갖고 10년동안 자동차 수출을 3배 늘렸다"며 "하지만 BMW는 한국 자동차업체와 전혀 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며 우위를 과시했다.

이에 대해 고급 고품질 메이커 이미지 구축에 나서며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BMW가 자만심에 가득찬 오만한 발언을 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기아차는 "품질향상을 바탕으로 중저가-소형차 판매업체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차-고품질 메이커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해 유럽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BMW 사장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기아차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 3월 본격적으로 출시한 모닝(수출명 피칸토)의 경우 수출물량 8761대중 8309대가 유럽으로 수출됐으며, 3월 유럽지역 전체 수출이 전월보다 75.2%가 증가한 2만1621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도 BMW7 시리즈와 같이 고급 프리미엄 차종과 중소형 차종이 각각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이 엄연하게 다른데도 불구, 이같은 한국차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는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특히 클릭(현지명: 켓츠)의 경우 최단 판매시간에 10만대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라비타 등이 유럽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단순한 가격이 아닌 현지 실정에 맞게 지속적인 제품개발을 해나간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자동차가 저가차종이라는 인식이 과거에는 있었다"며 "이는 대형차종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는 중소형 차종을 주고 판매하고 초기에 유럽인들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유럽 현지인들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을 보완해 왔으며, 켓츠가 출시됐을 당시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한국차 선택기준이 가격경쟁력만이라는 발언에 동의할 수 없으며, 그 근거로 작년에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등의 주요 수요층이 40~50대 중년층이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유럽에서 한국차는 싸구려로 인식된다`는 BMW 사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프리미엄 고급 차종만을 생사하는 업체의 오만한 자만심에서 비롯됐다는 반응이다.

한편 BMW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서울에서 미하엘 가날 판매총괄 사장을 비롯, 25명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과 미주를 제외한 빅5 전지역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BMW 사장단은 이번 방문에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을 방문, 한국정부의 수입차 개방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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