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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2 14:52

탄핵안 가결까지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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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국회의장은 11시를 조금 넘기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의장실을 나서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의장석이 있는 단상으로 향했다.

의장석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한꺼번에 뒤엉켜 밀고 당기는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박관용 의장이 미리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국회 경위 60여명이 단상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한명씩 들어 본회의장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국회의사당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끌어내라고 소리쳤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울부짖으면서 경위권 발동에 저항했다.

임종석 의원은 "그렇게는 안돼"라고 고함쳤고, 천정배, 이부영 의원은 "의회 민주주의를 사수하자"고 외쳤다. 국회경위들과 한나라,민주당 의원들은 완력으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끌어내려 했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필사적으로 버텼다.

하지만, 전체 의원 숫자가 47명에 불과한 열린우리당은 역부족으로 끌려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하나 둘씩 끌려 나가면서 울부짖음과 고함, 구호가 뒤섞인 혼란의 도가니였다.

김덕배 의원이 끌려나가고 천정배, 이부영, 이종걸, 유시민, 정동채, 최용규, 신기남 의원이 끌려나가면서 나머지 의원들도 하나씩 끌려나가면서 의장이 개회를 선언한 지 15분만에 열린우리당의 저지를 뚫고 단상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순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망연자실한 채 울부짖고 고함지르는 아비규환의 장이 연출됐다.

박관용 의장은 의장석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해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면 퇴장명령을 내리겠다"며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이어 박관용 의장은 11시 20분쯤 회의개의를 선언했는데,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항이 극에 달하자 박관용 의장은 재차 경고했다. 이 때부터 탄핵안 상정과 투표시작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11시 22분쯤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상정이 선포됐고, 야당의원들은 다시 일제히 박수를 쳤으며, 박관용 국회의장은 박수를 치지 말라며 제지했다.

박 의장은 야당의원 100여명이 단상을 에워싸고 있고 그밖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쿠데타 중지 등을 외치는 소란한 상황이 계속되자,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하도록 예정돼 있던 탄핵안 발의 제안설명을 유인물로 대체한다고 양해를 구했고, 야당의원들은 전원 "예"라며 동의를 표시했다.

24분부터 투표가 시작됐고, 여당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박관용 의장은 "다수의사로 발의된 탄핵안이 국회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의무다" "왜 이런 일을 자초하나? 자업자득입니다"라며 투표를 계속 강행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이해찬, 정동영, 김영춘, 신기남 의원 등 모든 의원들은 의원 책상위에 올라서서 "의회 쿠데타를 중단하라", "3,11은 수치의 날이다"며 통곡했다.

김부겸 의원은 일부 투표참여 의원들이 기표소의 커튼을 열어둔 채 투표를 진행하자 "투표 무효"를 외쳤다, 김영춘 의원은"폭력 공개는 투표 무효다"라고 외쳤다.

그러는 사이 한나라당 총무단은 소속 의원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탄핵투표를 진두지휘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됐다. 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나와 탄핵투표에 참여했고, 신영국 의원은 모친상으로 출상날인데도 국회로 나와 투표에 참가했다.

11시 53분쯤 본회의장은 잠시 술렁거렸다. 누구도 탄핵안 가결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가 193, 부 2표로 가결을 선포했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어떤 경우에도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고, 의장석으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던진 명패와 신발이 빗발치며 날아들었고, 울부짖음이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웠다. 탄핵소추안 가결에는 45분만 정도 걸렸다.

표결이 끝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의회쿠데타''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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