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도심서 기습 “만세”…네티즌 ‘플래시몹’

by Khadija posted Mar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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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

1일 오후 2시경 서울 종로3가 종묘공원 앞. 하나둘씩 모여들어 1000여명으로 불어난 시민들이 갑자기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몇 차례 “대한민국 만세”라고 목청껏 외친 뒤 ‘아리랑’을 불렀다.

이들은 ‘3·1만세운동을 재현해 그 감동을 몸으로 느껴보자’며 민간 역사 연구기관 ‘국학원’이 플래시몹(flashmob)을 제안하자 자발적으로 모인 네티즌들.

플래시몹은 인터넷이나 e메일을 통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특정한 목적의 시위나 모임을 갖고 바로 흩어지는 새로운 문화양식이다.

이들은 ‘붉은 옷을 입고 태극기를 준비해 집결 장소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자’는 국학원 홈페이지(www.kookhakwon.org)의 공지사항을 보고 가족끼리, 또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모인다각양각색의 태극기를 흔들며 10여분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 같은 모임은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광주 충장로 우체국 등 전국 12개 지역과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 50여개 도시(현지시간)에서도 이뤄졌다고 국학원측은 밝혔다.

국학원 대외협력국장 유임현씨는 “만세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자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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