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탤런트 이승연(36)씨가 구 일본군의 성 노리개로 끌려가 피해를 입은 ''위안부''를 주제로 하는 누드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어 3.1절을 앞두고 역사의 아픔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사회적 비난이 거세게 일고있다.

이는 최근 친일파 진상규명법 제정과 친일인명사전 편찬 네티즌 모금 등을 계기로 일제잔재 청산을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누드집 발간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 할머니들과 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나눔의집 등 관련단체와 한국여성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12일) 오후 긴급 성명서를 내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에 낸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주는 상업주의에 분노한다"며 이승연씨의 ''일본군 위안부 테마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대응할 방침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6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잊을 수 없는 한과 상처를 안고 살고 있다"며 "이러한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들의 가슴에 또다시 못을 박는 ''이승연, 일본 정신대에 끌려가는 위안부 컨셉트의 누드촬영''이라는 언론보도에 우리는 경악했다"고 밝혔다.


관련단체 경악 "위안부 누드집 통한 한일관계 재조명은 어불성설"

이들은 이승연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누드집 기획의도에 대해 "화려한 미사여구의 나열에 불과하다"며 "누드를 통해 과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위안부'' 문제를 다루면서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진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면 이 문제를 컨셉으로 하는 누드 촬영은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러한 피해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고령의 피해자들과 더불어 여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이번 ''이승연 프로젝트''가 중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누드집 제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누드집 제작자인 네띠앙엔터테인먼트와 이승연씨는 ''상업적 의도''에 대해 "희생, 복수, 극복이라는 스토리를 통해 여인의 삶을 장중하게 다룬 서사적 작품"이라고 밝히며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이승연씨 누드집 파문을 통해 가장 분노하고 있는 당사자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 12명의 할머니들이 모여 살고 있는 나눔의집측은 "사전에 아무런 상의나 방문도 없었다"며 "할머니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나눔의집 안신권 사무국장은 "상업적인 이익을 위해 할머니들을 끌어들인 것에 대해 할머니들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국장은 "3·1절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고도의 상술"이라며 "피해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한 이번 사건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자측의 수익금 환원에 대해서는 "일본정부의 배상을 거부한 것도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었다"며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찾아와 손 한번 잡아주는 것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당장 사과하고 촬영 중단하지 않으면 멱살 잡으러 갈 것"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용수(77) 할머니는 12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승연씨 누드집 촬영) 소식을 듣고 너무 분해 혼자 울고 있었다"며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15살 때 한밤중에 영문도 모른채 끌려가 3년 동안을 갖은 협박과 고문 속에 살았고, 그 후유증으로 결혼도 하지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당장 사과하고 촬영을 중단하지 않으면 멱살이라도 잡으러 가겠다"고 흥분했다.

16살 때 대만 가미가제 부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한 이 할머니는 "잊으려고 해도 잊지 못하고 있는 우리를 왜 다시 울리냐"며 "우리가 있었기에 그(이승연씨)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우리를 이런 식으로 모독해도 되는가"라고 말하며 격분했다.

마지막으로 이 할머니는 "후대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되겠기에 역사의 증인으로서 죽는 날까지 이라크 파병반대와 일본 대사관 앞 수요집회를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내일 당장 서울에 올라가 (이승연씨를) 찾겠다"고 항의를 표시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132명은 지난 14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매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 등을 열며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통한 명예회복을 위해 힘겹게 싸워왔다. 이번 주로 수요집회는 595회를 맞는다.

door.jpg
?

  1. ''왕따동영상''물의 중학교 교장 자살

    경남 창원시 P중학교 3학년 B(16)군이 5~6명의 학생과 함께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모습을 직접 촬영,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빚은 ‘왕따 동영상’<본보 16일자 A12면 보도...
    Views784
    Read More
  2. No Image

    김정일 ''노태우, 김영삼은 나라망친 대통령''

    북한 김정일(金正日·사진) 국방위원장은 독재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하는 처지 때문에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Views639
    Read More
  3. ''아이들 행실 너무 악랄'' 왕따 동영상 공개 충격

    중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하는 광경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자랑삼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해 충격을 주고 있다.디지털카메라 사이트 디씨인사이드(dci...
    Views850
    Read More
  4. 외환위기 7년…한국 금융 달라진 게 없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인 B씨(은행 담당)는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이 터진 지난해 3월, 문제의 회계장부를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다. “무역회사는 무역금융이 수시로...
    Views708
    Read More
  5. No Image

    ''처제 성폭행한 남편과 이해 안되는 아내''

    여고생 처제를 성폭행하고 아내와 함께 도망간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진해경찰서는 12일 부부싸움으로 아내가 집을 나간 사이 여고생 처제를 성폭행한 혐의로 거제시 신현...
    Views1137
    Read More
  6. 피해 할머니들 경악 "멱살 잡으러 가겠다"

    탤런트 이승연(36)씨가 구 일본군의 성 노리개로 끌려가 피해를 입은 ''위안부''를 주제로 하는 누드집 발간을 계획하고 있어 3.1절을 앞두고 역사의 아픔을 상업적으로 이...
    Views748
    Read More
  7. No Image

    "전경환씨도 거액 괴자금"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在庸)씨가 관리한 170억원대 괴자금의 출처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부장)가 전씨의 동생전경환(敬煥ㆍ사진)씨 주변...
    Views878
    Read More
  8. No Image

    ‘강남 판자촌’으로 본 빈곤세습 고발

    MBC ‘PD 수첩’ 빈곤의 고착화 조명 10일 밤 방송되는 MBCTV ‘PD 수첩’에서는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 존재하는 판자촌 취재를 통해 빈곤이 더욱 고착화되고 세습되는 현상을 ...
    Views838
    Read More
  9. No Image

    한류 돌풍으로 방송프로그램 ''대박''

    문화면-아시아 권의 ''한류'' 돌풍으로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액이 전년보다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6일 발표한 ''2003년 방송프로그램 수...
    Views630
    Read More
  10. No Image

    고국 방문시 조심하세요

    미국태생 한인 2세 한국군에 징집당해 원어민교사 취업중‘국적이탈 신고미필’사유로 시민권자 부모 국적상실 신고않으면 속인주의따라 자녀는 자동 한국국적 18세이전 국외...
    Views879
    Read More
  11. No Image

    "돈보다 삶의 여유 선택" 다운 시프트족 늘어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청년실업의 현실 속에, 일에 묶이기보다는 자기 삶의 질을 높이려는 ''다운시프트족''이 늘어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명문여대를 졸업하고 잡지...
    Views749
    Read More
  12. No Image

    ‘주먹’을 버리고 ‘성경’을 만났다…조양은씨 목회자 변신

    지난 70∼80년대 주먹세계를 장악했던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50)가 목회자로 변신했다. “헐벗고 굶주린 불우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전달하고 그들을 돕는...
    Views684
    Read More
  13. No Image

    ''江·山 잘 보이는 아파트'' 평당 400만원 비싸

    강이나 산·공원·하천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의 매매시세가 그러지 못한 곳보다 평당 400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5일 서울·수도권 아...
    Views841
    Read More
  14. No Image

    ''접대 실명제'' 실시 한달 .. 기업 접대비 액수.건수 줄어

    건당 50만원 이상을 접대할 때는 상대방의 주민번호를 기록하도록 "접대실명제"가 실시된지 한 달이 지나면서 기업들의 접대비 액수와 건수가 크게 줄어들고있다. 자동차업...
    Views648
    Read More
  15. No Image

    몸짱 만들기 과외열풍

    ‘몸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권상우, 이혜영, ‘ 봄날 아줌마’ 정다연…. 이 시대 ‘ 몸짱’으로 각광받는 이들은 피트니스 개인 교습을 지속적으로 받아 ...
    Views591
    Read More
  16. 외모지상주의 얼짱에 반기…''얼꽝'' 모여!

    ''예쁜 것들은 가라!''   얼짱·몸짱 등 외모지상주의에 반기를 든 네티즌이 등장하고 있다. 얼굴 ''꽝''이라고 해서 붙여진 ''얼꽝''과 몸이 ''꽝''인 ''몸꽝'', 얼굴도 ...
    Views934
    Read More
  17. No Image

    죽은 애완동물 화장 급증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죽은 애완동물의 사체를 그냥 버리지 않고 화장(火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일 대구장묘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대구화...
    Views906
    Read More
  18. 초등생 2명 16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집 앞에서 놀다 실종된 초등학생 2명이 16일 만에 집에서 2.5㎞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오전 11시29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23의 1 부천 ...
    Views663
    Read More
  19. No Image

    탈북자들 ''인터넷방송국'' 4월 개국

    인권문제 등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이 탈북자들에 의해 설립돼 오는 4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탈북자 단체인 백두한라회 김성민 회...
    Views655
    Read More
  20. No Image

    20대 7명과 성관계후 집까지 턴 여중생

    여중생들이 성인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은 뒤, 상대 남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9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20대...
    Views10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