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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태반이 백수''라는 청년실업의 현실 속에, 일에 묶이기보다는 자기 삶의 질을 높이려는 ''다운시프트족''이 늘어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명문여대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 생활을 하던 한지은씨(28)는 요즘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여비만 마련되면 중국, 티베트, 네팔 등을 여행한다. 수입브랜드의 MD로 일하던 김은영씨(25)는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영어 과외를 하면서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는 김씨는 몸매 가꾸기 등 자신을 위한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처음에는 ''괜찮은 직장을 버리고 왜 위험한 결정을 하느냐''며 이상하게 여겼는데, 이제는 이런 용단을 부러워하며 방법을 물어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늘어나고 있는 다운시프트족은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다운시프트(down shift)는 원래 ''저속기어로 바꾼다''는 뜻으로, 유럽에서부터 발생한 이같은 풍조가 국내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재파견회사 ''보보스''가 20∼30대 직장인 5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 생활을 통해 가장 얻고 싶은 것은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의 적절한 조화''라는 대답이 무려 41.9%를 차지했다. ''경제적 부''는 28.1%, ''자기 가치 실현''은 17.9%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가장 보장받고 싶은 직장 혜택으로는 45.3%가 ''유급성 안식년 휴가제''를 꼽았다. 예전에 큰 인기를 누리던 ''해외 연수 및 지사 근무 기회''(21.4%)나 ''인센티브 및 능력별 승급제''(15.8%)를 확연하게 앞지르는 수치였다. 또 ''빡빡한 근무시간과 고소득''보다는 ''저소득이라도 여유로운 직장 생활''을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 직장 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근무 형태를 묻는 항목에서는 ''정규직''이 51.6%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프리랜서(35.4%)'' ''파견직(8.9%)'' ''계약직(3.7%)'' 등 비정규직을 선택한 응답자도 48%나 됐다.

보보스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취업난으로 힘겨워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안식년 휴가와 비정규직 업종을 선호하는 현상이 아이러니하다"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인식도 차츰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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