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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60)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당 안팎 인사들은 “도대체 정치가 뭐기에…”라고 탄식했다. 존경받는 성직자 신분에서 정치판에 뛰어든 뒤 4년여 만에 구속 위기에 몰린 데 대한 안타까움에서다.

1977년 대한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은 성직자인 그는 70, 80년대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이사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외국인노동자 보호, 정치개혁 같은 시민·사회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92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DJ 사무실에 남아 위로했던 종교인 중 한명이다.

성공회대 총장을 지낸 그는 99년 DJ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천년민주당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16대 총선에서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했다.

줄곧 구태정치 청산, 당내 민주화 등 ‘정풍(整風)운동’을 주도했다. 평소 “이의원”보다 “이신부님”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할 만큼 성직자임을 자랑스러워했다는 게 주변사람들의 전언이다.

2002년 11월24일 밤 노무현·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 여론조사 발표를 앞두고, 그가 선대위 간부들을 모아놓고 대선 승리를 위한 기도를 해 사무실을 눈물바다로 만든 일은 지금도 당내에서 회자된다.

대선 승리 후 전국구 의원인 그는 금배지를 버리고 열린우리당에 참여했으나, 대선자금 10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이전의원측은 “대선 3일 전 노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평소 사제와 신자로 친밀한 관계이던 한화건설 사장이 제주 유세장에까지 따라와 ‘보험금’조로 돈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전의원은 26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본의 아니게 당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참담해했다.

한 초선의원은 “성직자가 구속될 위기까지 처하게 된 것은 후진적인 우리 정치문화의 단면을 극명하게 대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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