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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닷컴이 100억원대의 롯데쇼핑 상품권을 사기당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롯데쇼핑 상품권의 판매를 대행해온 롯데닷컴은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108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서울 목동에 있는 ‘행복한 세상’ 백화점에 납품했으나, 약속한 날짜에 납품대금이 결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롯데닷컴측은 “행복한 세상 백화점과의 거래는 상품권을 미리 제공해 주고 월말에 대금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 뒤 롯데닷컴측은 행복한 세상 백화점측에 “왜 입금이 되지 않느냐”며 계속 대금을 요구하자, 행복한 세상측은 “담당직원들이 문서를 위조해 돈을 챙겨 달아났고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대응했다.

이에 롯데닷컴측은 “우리는 개인과 거래한 것이 아니므로, 담당직원들이 저지른 일이라도 행복한 세상 백화점측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행복한 세상측에서는 특판팀 직원 이모(39)씨 등 3명을 수배했으나 이들 중 2명이 지난해 10월부터 해외로 잠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행복한 세상 백화점측은 지난해 11월 이씨 등을 면직 조치한 뒤 이들을 사기 및 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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