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에 ‘노무현 벽시계’ 퀴즈 이벤트

by 인선호 posted Jan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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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자체 홈페이지(www.president.go.kr)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군번이나 저서명 등을 묻는 퀴즈를 내고 답을 맞히는 사람 중 당첨자 500명에게 ‘노무현 벽시계’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벌이자, 한나라당이 “사전선거운동”이라며 반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신년 퀴즈 이벤트’를 벌여, 30일 당첨자 500명을 발표하고 이들에게 1만4000원대의 벽시계를 주기로 했다. 이벤트에 참가하려면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10개의 4지 선다형 문제를 모두 맞히고 추첨에 당첨이 돼야 경품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퀴즈 문제 내용은 노 대통령의 군번, 저서명, 권양숙 여사가 ‘기적의 도서관’ 행사를 위해 방문한 도시, 이승엽 선수의 홈런 신기록, 청와대 소식지의 이름(청와대 브리핑), “10·29 부동산 대책이 아닌 것은?” 등이다. 틀리면 맞힐 때까지 힌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응모만 하면 대부분 맞출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와대의 경품 이벤트 참여를 위해 회원에 가입하면 청와대가 발송하는 이메일 홍보물이 정기적으로 배달된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9일 “물품기부 행위는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며, 퀴즈 내용도 대부분 정권홍보 일색”이라며 “청와대가 무슨 홈쇼핑 사업하는 곳도 아닌데 벽시계를 마구 뿌리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 안영배 부대변인은 “이벤트는 지난 정부때도 했으며, 일상적인 국정홍보를 위한 것”이라며 “선거에 영향을 미칠 내용이나 특정 정당과 관련된 문항이 없는데 무슨 사전선거운동이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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