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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처리문제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LG카드사태를 처리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나섰음에도 불구, 일부 채권단의 반발로 타결의 실마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자금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7일까지는 LG카드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해법을 찾기까지는 1∼2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많은 채권은행들은 은행 공동관리보다는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LG카드를 회생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더 이상 은행에 LG카드 지원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정부측의 확답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채권은행들이 추가 손실분담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최종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경부와 금융감독원이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비율을 다소 높여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LG카드를 청산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 나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가의 분석이다.

◇채권은행들 ‘조건부’ 합의, 국민은행 최대 변수=국민은행은 5일 오전부터 경영협의회를 열어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국민은행의 출자전환 분담비율을 낮추고 대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비율을 대폭 올릴 경우 공동관리에 합의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산업은행이 LG카드의 지분을 50% 이상, 최소한 30% 이상 확보해야만 공동관리에 합의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향후 추가 유동성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국민은행의 고민은 외국인 주주들에게 이같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방안을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있다. 여기에 국민카드와 경쟁관계에 있는 LG카드를 지원해야 하는 것도 경영진으로서는 딜레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정상화방안으로는 이사회에 상정하지도 못한다”며 “향후 추가 유동성 지원이 불가피한 사태가 뻔히 보이는데 무턱대고 합의했다가는 배임이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경영진 사이에서는 산업은행이 사실상 LG카드를 인수, 확실한 주인이 된다면 합의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며 “산은이 50% 이상을 확보하고 향후 추가 유동성 지원이 없다는 보장만 해주면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은 이제 정부측에 넘어갔다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이사회나 리스크관리위원회 통과를 전제로 한 ‘조건부동의서’는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채권은행들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산업은행 주도의 공동관리로 큰 그림을 그린 상황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곧 채권은행들이 합의안을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도 “늦어도 6일중으로는 LG카드 문제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따라 LG카드 사태는 6일중 결론이 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삼성생명은 공동관리안에 대한 동의서를 이미 제출했다. 최대 채권자인 농협의 경우 공동관리 방안에 대한 세부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땜질식 처방’이 불신 키워=그러나 채권은행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해결방안에 대해 이제는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정부가 말하는 대로 ‘상업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LG카드는 청산하고 이번 기회에 아예 ‘손을 터는’ 것이 제일 낫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시장 불안을 염려해 정부가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결국 정부에 다시 끌려 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한다. 은행들만 막대한 손실부담을 하고 보험사 등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은 가만히 앉아 이득만 챙기는 식의 ‘형평성논란’을 문제로 제기하는 채권은행도 많다.

채권은행의 한 부행장은 “2조원의 추가 지원을 결의할 때 은행한테만 지원토록 강요하고 제2금융권은 왜 ‘쏙’ 빠졌냐”며 “형평성·일관성 등등 뭐 하나 확실한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과거처럼 금융당국이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은행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받아주는 식의 관행은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들다”며 “국민은행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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