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포츠토토를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된 개그맨 이수근(38)씨와 가수 탁재훈 씨, 토니안 씨에게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신명희 판사는 “피고인들의 사회적 지위, 범행이 사회에 미친 영향, 도박 규모와 기간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시인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는 점, 동종의 범죄 전력이 없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함께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전했다.

　

판결 선고가 내려지자 이들은 “판결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항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축구 동호회 회원 등의 권유를 받아 휴대전화로 외국 프로축구 경기의 예상 승리팀에 돈을 걸고 승패에 따라 배당금을 가져가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수근 씨는 3억7000만원, 탁재훈 씨는 2억9000만원, 토니안 씨는 4억원을 각각 베팅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