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쪼들린 20대 가장의 무자비한 ‘한강투기’로살해된 남매의 시신이 사건 발생 하루만에 발견됐다.

경찰과 119 순환구조대는 20일 오전부터 동작대교 북단 인근 한강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다 아이들이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하류 방향으로 약 20여m 떨어진 물속에서사체 2구를 찾아냈다.

수색반은 이날 추운 날씨를 감안해 주로 수상수색을 벌이다가 오후 들어 날씨가조금씩 풀리자 잠수에 들어가 3시10분과 3시30분에 각각 아들(6)과 딸(5)의 사체를차례로 발견, 인양했다.

강물 바닥에서 두 팔을 조금 굽혀 앞으로 내민 상태로 발견된 T셔츠 차림의 이들 시신은 인양 당시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나 추위로 몸이 얼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자녀를 투기해 살해한 이모(24)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신청한 데 이어 “피의자가 투기 혐의를 인정한 만큼 사인규명을 위해 별도의 사체부검은 필요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