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추운 날에 그 예쁜 아이들을..."

by 운영자 posted Dec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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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라도 용서 어렵다"..`비정한 아빠''에 분노의 글 쇄도

"이 무서운 소식에 살이 떨려 눈물만 나옵니다.
제발... 하느님... 두 천사들의 극적인 구조소식이 들려오기를..."19일 한강물에 어린 자식들을 던져버린 비정한 20대 아버지의 `믿기 어려운 범행'' 뉴스가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와 황당함을감추지 못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쇄도했다.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눈물밖에 안나옵니다''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은 "TV에서 예고뉴스만 보고서도 바로 눈물이 나왔다. 오늘같은 추운 날씨에 그 예쁜 아이들을... 너무 기가 막혀 가슴이 무너진다"며 허탈해 했다.

`불나방''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불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시험관 아기라도 애타게 기다리는데 부모로서 자식을 버리다니 아무리 정신장애인이라할지라도 용서하기 힘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슬퍼''라는 네티즌은 "숨이 콱 막힌다. 아이들을 그대로 그 춥고 깊은 무서운물속에 던졌다니... 아! 도저히 부모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용서가 안된다. 소름돋고눈물나고..정말 세상 말세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와 잘못된 어른들의 생각을 자성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참나''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우리나라는 너무나 어린이들의 인격을 무시하는경향이 강하다. 부모가 힘들다고 아이들을 죽이고 그들의 삶이 자신의 것인 양 다루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pakore''라는 ID의 네티즌은 "아이야 미안하다. 이 시대를 책임져야 할 어른으로서 내 할 도리를 못해서... 하느님! 부디 이 아이들 천국으로 인도해 주세요."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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