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란싱그룹(China National Bluestar Group)에 매각될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인 쌍용자동차의 매각 주간사 회사인 삼일회계법인은 16일 중국의 란싱그룹을 쌍용자동차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줄 것을 채권단에 권고했다고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이 발표했다. <16일자 본지 A9면 참조·관련기사 B3면>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입찰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중국 란싱그룹이 인수 가격과 조건, 종업원 고용보장, 국내 생산 설비의 활용, 해외시장 개척 등의 평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채권단이 보유 중인 쌍용차 지분 55.4% 중 약 50%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란싱그룹이 써낸 가격은 주당 1만1000원 안팎으로, 중국 상하이 자동차· 미국 GM· 프랑스 르노 등 경쟁사에 비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단은 이번주 중 협의회를 열어 란싱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공식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채권단과 란싱그룹은 이달 말까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3개월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