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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적적한 처지 같은데 의지하는 사이가 됩시다." '노(老)카사노바' 최모(64)씨는 이 한마디로 할머니들의 마음을 녹였다.


 그가 유혹한 여성은 적어도 7명. 사별(死別)해 혼자가 된 60~70대가 대부분이었다. 2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외로운 처지의 여성들을 골라 접근해 5억원에 이르는 돈을 가로챈 혐의로 최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송파서에 따르면 최씨는 서울 송파구뿐만 아니라 경기도 하남과 화성, 강원도 태백 등 전국을 무대로 '제비족 행각'을 벌였고, 그때마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받아내 잠적했다.


그는 2009년 10월 송파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던 A(72) 할머니에게 접근,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서로 의지하자" "자식들 있어봐야 소용 있나.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야지" 등의 말로 호감을 샀다.


한번 마음을 얻자 거칠 것이 없었다. 최씨는 "딱히 머물 곳이 없다"는 말을 하고는 A할머니와 동거를 시작했다.


A할머니 명의로 돼 있는 아파트를 담보로 2억7000만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그는 이 가운데 2억4000만원을 가져간 뒤 연락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이 돈 대부분을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한 여성으로부터 받은 돈을 유흥비나 도박 등으로 탕진하면, 새로운 여성을 찾아나서는 식으로 범죄를 이어갔다.


고령(高齡) 1인 가구가 125만명에 육박하면서 '외로운 노년층'이 사기 범죄의 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만 60세 이상 사기범죄 피해자는 2011년 1만2356명, 2012년 1만3083명, 2013년(1~10월까지) 1만221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최씨처럼 상대방을 유혹해 사기를 치는 것은 특이한 경우지만 보이스피싱, 건강식품 사기는 빈번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기죄로만 네 번의 실형(實刑)을 살았던 최씨는 165㎝의 작은 키에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호탕한 외모에 시원시원한 화술(話術)을 뽐냈다고 피해 여성들은 진술했다.


최씨는 주로 유통사업체를 운영한다는 말로 환심을 샀다. 특별한 주거지가 없던 최씨는 필요할 때만 공중전화로 여성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그가 서울 중랑구의 한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빌려간 사실을 확인, 잠복 끝에 지난 3일 경기도 하남시 한 모텔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종 당당했다. 거액의 돈을 카지노에서 썼던 사실이 드러났지만 끝내 "(여성들에게) 좀 얻어먹기는 했지만 돈을 빼앗아 쓴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와의 대질 신문에서도 "XXX아, 내가 언제 그랬어"라며 큰소리를 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크고, 쓸쓸한 여성들의 연심(戀心)을 이용하고도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최씨를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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