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경호 정말 문제 있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월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간 강원도 정선지역의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남자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대통령에게 기습적인 입맞춤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네이트닷컴의 유머게시판에 아이디가 ‘마님’인 네티즌이 뉴스전문 케이블 TV YTN의 ‘돌발 동영상’ 자료를 링크해 ‘노무현대통령 기습키스 당하다??’라는 제목으로 올려 드러났다.
네이트에 이 동영상이 올라온 이후 이 동영상은 여러 인테넷 게시판으로 링크 되고 있고 동영상 가운데서 기습키스 장면을 캡처해 스틸사진으로 제작해 띄운 곳도 있다.
하지만 각 뉴스사이트에서 검색을 해 본 결과 이날의 사건에 대해서는 한 건의 기사도 발견할 수 없었다. 단지 ‘마님’네티즌이 활용한 YTN의‘돌발영상’에 ‘대통령이 당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것이 전부다. YTN은 그러나 이 사건을 경호상의 문제점 측면에서 다루지 않고 단지 해프닝 정도로 처리했다.
돌발영상의 내용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지역의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해,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복구·구호 등 자원봉사 활동중인 주민과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복구지원센터의 역할을 한 정선읍의 한 학교를 방문해 군장병들과 급식을 지원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며 서울로 돌아가려 할 때, 이 학교 학생들이 노대통령 보고 환호하자 노대통령은 몸을 돌려 학생들과 악수를 나눴다.
노대통령은 한 명 한 명의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주위에서는 카메라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기 바빴다. 이때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 것. 빨간색 상의를 입은 남자가 악수를 하다가 갑자기 노대통령의 얼굴에 기습적인 입맞춤을 날렸던 것.
그 순간 학생들은 입맞춤을 했던 남자를 향해 환호했고, 수행했던 경호원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머쓱하게 서 있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