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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20세기파''가 중국의 조직폭력배와 연계해 4년간 수천명의 중국동포를 밀입국시키며 수백억원을 챙겨왔음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다.

범행은 2000년 초에 시작됐다.
동포들은 짐짝처럼 어선의 창고에 숨어 서해 공해상에서 인수인계됐다.폭력배들은 이들이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감금하고는 한 사람당 1천만원씩을 받고 풀어줬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姜仁喆)는 9일 20세기파 행동대장 孔모(28)씨 등 7명을 부산경찰청 외사과와 합동으로 단속해 특가법상 약취유인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두목 安모(52)씨 등 7명을 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해도(海圖)와 야구방망이 등의 흉기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이들과 결탁해 중국 내에서 밀입국 희망자를 모은 뒤 어선에 태워 20세기파에 넘긴 중국 내 폭력조직 ''흑룡회''의 조직원 강모(36.중국동포)씨 등 2명, 그리고 孔씨 등의 지시를 받아 어선을 끌고 나가 공해상에서 동포들을 인계받아온 선주 朴모(41)씨 등 3명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모두 1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20세기파 일당은 중국 선양(瀋陽) 등지에서 활동 중인 조직원 1천여명 규모의 대형 폭력조직인 흑룡회와 연계해 옌볜(延邊) 등지에서 한국 밀입국을 원하는 중국동포들을 모았다.

흑룡회 측은 이들을 30~40명씩 중국 다롄(大連) 등지에서 목선에 태워 서해의 공해로 나왔고, 朴씨 등 선주들은 약속한 지점에서 이들을 인계받아 배에 태우고 목포나 태안 등지로 밀입국시켜 20세기파에 넘겼다.

20세기파는 이들을 한국에 거주 중인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1천만원씩을 받고 넘겼으며, 운송자인 朴씨 등에게는 동포 한 사람당 50만~1백만원씩을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흑룡회 측은 동포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별도로 돈을 챙겼다.

검찰 관계자는 "최소한 2천명 이상이 이런 방법으로 밀입국했음이 확인됐다"며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경의 눈을 피해 소형 목선의 창고에 수십명씩 태우고 이동하기 때문에 대형 인명사고의 위험이 커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孔씨 등은 지난 7월에는 밀입국자를 인수해온 선주 등이 선상에서 미리 수금한 돈을 빼돌리려 하자 흑룡회 조직원과 합세해 이들을 납치, 폭행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20세기파에 뒷돈을 대주고 사업 편의를 보호받아온 부산 Y건설 대표 등 기업인.사채업자 8명도 함께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건설업자는 이들의 완력을 이용,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체의 경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어 지역 기업인과 조폭의 공생형 유착관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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