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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가 11월부터 성인전용 PC방 단속에 나선 가운데 성인전용 PC방은 불법 음란 동영상들을 합법적인 콘텐츠로 포장해 제공하는 등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성인 PC방은 폐쇄된 공간에서 성인들에게 음란물 등 콘텐츠 제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PC방이다. 이들은 ''성인만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청소년들의 출입을 금하고 콘텐츠이용료 외에 시간당 5천원이라는 비싼 이용료를 받고 있다.

성인 PC방은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울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성인PC방이 PC방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불법 콘텐츠를 배포한다는 점에서 단속대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성인PC방들의 실태를 살펴봤다.


논현동에 위치한 성인전용 PC방.

대로변 건물 3층에 위치한 이 곳은 ''이젠 성인물을 당당히 본다''는 모토가 눈에 뜬다. 출입문 앞에 있을 때에도 인기척이 없어 마치 영업을 안하는 듯 조용했다. 공간이 개방돼 있는 PC방이란 자그마한 방들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비디오방이란 느낌이 들었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카운터에는 종업원 1명만 있었다. 손님을 본 종업원은 아무런 말도 없이 파란색 플라스틱 카드에 매직으로 숫자가 적힌 번호키 하나를 들고 방으로 인도했다.

PC방은 총 20개의 조그마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그 곳은 폭 1m, 길이 1.5m로 직사각형이었으며 문은 내부에서 잠글 수 없도록 돼 있었다. 방안에 17인치 모니터가 중앙에 놓여 있었고 오른편에 두루마리 화장지와 사탕이 담긴 통이 있었다. 그 옆에는 종업원을 호출하는 버튼이 있었다.

위는 30cm 정도 틔여 있는 대신, 소음이 외부로 퍼지는 걸 막기 위해 헤드폰을 착용하길 권했다.

벽 정면에는 ''성인전용 컴퓨터방 준수사항''이 A4용지 크기로 쓰여있다. 여기에는 내부에 서버를 운영하지 않고 합법적인 콘텐츠만을 제공함으로써 성인들이 쾌적하게 즐길만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종업원은 PC의 인터넷 창을 열고 능숙하게 즐겨찾기를 통해 각종 동영상들이 링크된 사이트로 연결했다.

사이트 외부는 미성년자가 출입할 수 없다는 ''19세 이용가'' 마크가 찍혀져 있었다. 종업원은 "홈페이지의 ''Accept'' 버전을 9번 누르면 해당 사이트 접속한다"면서 마우스로 버튼을 계속 누르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게 됐다.

사이트는 PJ성인방송, 셀프카메라, 국내외야동, 변태엽기야동 등 총 10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각 주제마다 5개 이상의 분류속에 60여종 이상의 콘텐츠가 구비돼 있었다. 이 콘텐츠에는 정부로부터 허가받았다는 마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얼핏 보면 합법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듯 보였으나 실제 불법 동영상들이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이 업소는 버젓하게 올해초부터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사업까지 준비하고 있다.

PC방 종업원은 "주요 고객은 20대 후반부터 30대 가량의 성인들이며 주로 점심과 저녁시간에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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