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차남 ''괴자금'' 50억 압수

by 인선호 posted Oct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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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39)씨의 ‘괴자금 100억원’ 보유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安大熙)는 이 돈 가운데 50억원을 재용씨 측근으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 50억원은 재용씨가 100억원 중 어음 형태로 보관해온 것으로, 검찰은 재용씨가 운영해온 기업체의 직원을 통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대 비자금 사건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모 사채업자 계좌에서 100억원대 뭉칫돈을 발견, 이 돈이 재용씨의 돈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 출처를 추적 중이다. 또 이 돈 중 수십억원이 재용씨의 벤처기업 인수과정에 사용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 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중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외 체류 중인 재용씨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돈 주인과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 전 대통령측의 이양우 변호사는 그러나 이 돈이 전 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재용씨가 곧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지만 언론 보도로 제때 귀국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재용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조치를 취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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