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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멸종위기에까지 몰렸던 국내 토종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가 복원 11년 만에 미국의 ‘치료견 인증 시험’에 도전한다. 미국에서는 대중화된 치료견 요법은 환자·장애우 등의 벗이 됨으로써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웃음을 줄 뿐 아니라 대인관계 변화와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학계의 연구다.

삽살개가 인증에 성공할 경우 국내 토종으로는 처음이 된다. 국내에서도 보존회를 중심으로 치료견 사업을 시범 실시 중이며 대구와 서울 4개 기초지방단체에서 이 사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한국삽살개보존회(http://www.sapsaree.org/)로부터 삽살개 암수 2마리를 미국으로 분양받은 호소훈(扈素訓·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 프로비던스 세인트 빈센트병원 원목)씨는 지난 9월 15일 이 쌍으로부터 새끼 강아지 8마리를 보아, 현재 포틀랜드시 인근 비벌턴시 자택에서 키우고 있다.

보존회 치료견사업팀과 오리건 한인 사회관(관장 박은수 목사)은 사육환경이 우수해 개를 잘 관리하고 보살필 수 있는 개인들이 원할 경우 이들 강아지를 ‘치료견 인증 시험을 치른다’는 조건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치료견 시험은 미국 치료견 협회인 ‘델타 소사이어티’가 주관하는 인증 절차로, 개의 기질·훈련 정도뿐 아니라 개 주인의 환경과 능력 등을 따져 합격 여부를 가리게 된다.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각종 세미나에 참여해 복종 훈련 등 필요한 과정을 우선 마쳐야 한다. 인증 시험 자격은 한 살이 넘어야 가능해 앞으로 훈련을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호씨는 “삽살개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국내 토종을 세계에 알린다는 생각과 개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경우 어린 강아지들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들 강아지의 부모인 ‘뭉치’와 ‘벨라’도 치료견 인증을 위해 복종 훈련 등을 받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은 ‘타국’이란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개인 특질 등으로 인해 그 벽을 넘지 못했다. 2001년 8월 31일생인 아비 ‘뭉치’는 사람들의 접근을 경계하는 조용한 성격인 반면 2001년 9월 15일생인 어미 ‘벨라’는 누구에게나 친근함을 보이는 ‘자유분방’형이다. 당시 훈련을 맡았던 미국인 전문가는 “차분하면서도 친밀함을 보이는 성격이 치료견으로서는 최고”라며 “둘의 성격을 합쳐놓으면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현재 미국 내 삽살개는 호씨 가족이 키우는 이들 가족 10마리가 전부. 이에 따라 뭉치와 벨라는 ‘개 전용 공원’ 등에서 주변 애견가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삽살개는 동물에까지 ‘내선일체(內鮮一體)’ 정책을 폈던 일제의 도살로 수가 급격히 줄어 1985년에 이르러서는 겨우 8마리만 남았다가 경북대 유전공학과 하지홍(河智鴻) 교수의 끈질긴 노력으로 종 복원에 성공해 2003년 현재는 전국적으로 1000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진돗개, 풍산개와 함께 대표적인 한국 토종으로, 눈을 덮는 털이 길어 ‘사자개’로도 불린다. 충성스럽고 온순하며 인내심과 동료애가 뛰어나다. 현재 독도에도 삽살개 4마리가 수비대와 함께 섬을 지키고 있다.

하지홍 교수는 “치료견 인증 사업은 세계 애견 문화에 토종인 삽살개가 참여해 정당한 위상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인증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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