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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전자회사에서 ‘주부 판매왕’에 오르며 이름을 날렸던 40대 주부가 여고 동문을 상대로 수백억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심동섭·沈東燮)는 20일 전자제품을 덤핑으로 싸게 구입해서 대리점에 팔아 큰 이익을 남겨주겠다며 여고 동문들을 상대로 98억여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로 주부 양모(여·49)씨를 구속했다. “범죄 사실이 드러난 뒤에도 범의(犯意)를 부인하는데다,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이 구속 사유.

양씨는 지난 1991년부터 모 전자회사에서 판매사원으로 일했고, 1996~1997년 연속 주부 판매왕에 오를 정도로 영업사원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 받았다. 판매사원 시작 때부터 주변인들을 상대로 소규모 ‘이자놀이’를 하던 양씨는 판매왕의 신용을 담보로 본격 사채업에 뛰어들었다.

양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I호텔 커피숍에서 여고 동문 김모씨를 만나 “내가 주부사원 팀장이어서 전자제품을 덤핑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돈을 빌려주면 월 이자 3%를 쳐주겠다”고 속여 5000만원을 받는 등 1998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고 동문과 가족 등 13명으로부터 98억3000여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은 피해 규모가 20여명, 300~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씨가 오랜 기간 큰 돈을 만지며 이자놀이를 하면서도 주변의 의심을 받지 않았던 것은 빚으로 이자를 지불하는 ‘돌려막기’를 해온 때문. 빌린 돈으로 매월 원금의 3~4%에 달하는 이자를 줘, 저금리 시대에 갈 곳을 잃은 목돈을 끌어당겼다는 것이다. 이는 연리로 계산하면 약 36~48%에 이르는 수준이다.

양씨는 씀씀이도 대단한 ‘큰 손’이었다. 동창생 송모(48)씨는 1999년부터 2001년까지 17차례에 걸쳐 2억2000여만원을 맡기고 무려 1억8000여만원을 이자로 받기도 했다. 일이 이쯤에 이르자 돈을 맡긴 동창들은 양씨의 능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 피해자 중에는 친구들에게 빚까지 내 양씨에게 투자한 사람도 생겨났다. 여고 선배인 장모(56)씨는 “월 4%의 이자를 주겠다”는 양씨의 말에 42억5200만원을 빌려줘 최고 피해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양씨의 범행은 빌린 돈으로 운영하던 통신회사 대리점 2곳이 올들어 자금난에 몰려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지면서 들통나고 말았다. 이자를 제때 받지 못한 동문 12명이 지난 3월 수원지법에 무더기 고소장을 냈던 것.

검찰 관계자는 “양씨는 빌린 돈으로 두 자녀를 영국에 유학보내고, 여고 동문 골프모임과 동문회 모임 등에서 물주 노릇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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