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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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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신분을 잘 묻진 않았지만 제가 아는 회원 중에는 중소기업체 사장, 의사, 미국 시민권자 등이 많았습니다.”

“왜 했냐구요? 글쎄요. 호기심에서 비롯됐거나 뭐 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겠죠.”

어제(14일) 이른바 스와핑(부부교환 성행위)과 3S(남성 한 명과 여성 여러명 간의 성행위, 혹은 그 반대의 경우) 행위를 적발했다는 경찰의 발표와, 현장을 담은 동영상, 스틸 사진들이 기자의 머리를 강타하고 있을 때, 인터넷 스와핑 사이트의 회원인 A(38?레크레이션 강사)씨가 제 발로 경찰 기자실을 찾아와 한 말입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스와핑을 주선한 혐의로 B씨와 부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3S를 알선한 혐의로 산부인과 의사인 C씨가 조사를 받았습니다.

B씨는 ‘짜릿한 경험을 추구하는 모임’이라는 인터넷 스와핑 사이트의 운영자 격으로 이달 초 회원 부부 4쌍을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으로 초대해 배우자를 교환한 후 성행위를 가졌다고 합니다.


▲ 국내 최초로 부부교환 성행위 스와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역시 이 사이트의 회원인 산부인과 의사 C씨는 남녀 회원 10명을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술집으로 초대해 한 명의 여성이 5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알몸으로 오일마사지를 하고 서로 섞여 성행위를 하도록 알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에서 이들은 공히 “‘일상의 권태’에서 스와핑을 시작했고, 이는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자극”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직 레크레이션 강사이기도 한 A씨는 마지못해 후회한다는 말을 남기긴 했지만 “스와핑으로 이혼하는 부부는 보지 못했고, 오히려 회원들의 부부관계가 더 좋아졌다”며 실상 ‘스와핑은 일종의 레크레이션’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 했습니다.


▲ 지난 5일 새벽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 열린 ''스와핑(부부간 배우자 교환) 파티''에서
참여한 부부들이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경찰이 지난 5일 새벽 경기도 이천의 한 펜션에서 적발(?)한 스와핑 현장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30~40대 부부 4~5쌍이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각 속옷만 걸친 채 서로의 몸을 한동안 부비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2쌍씩 각자의 방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보니 정말 이들에게 스와핑은 레크레이션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스와핑 회원들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 사건을 접한 사람들의 일반적 관심은 ‘처벌은 어떻게 되나''하는 것들이었습니다. 과연 스와핑을 처벌할 수 있을까요. 자유의사에 의해 합의된 스와핑 자체는 처벌하기가 힘들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B?C씨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도 이들을 식품위생법이나 풍속영업에 관한 법률 위반 외에는 마땅히 처벌할 법률을 찾지 못해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이들은 노래방이나 술집에서 금지된 술을 판매하고 음란행위를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법규 적용이 검토되는 것이지요. 실제 경기도 이천의 펜션을 급습(?)한 경찰은 이들에게 “주거침입, 사생활침해’라는 항의만 받은 채 조용히 물러나와야 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현대 과학의 최대 과제 중의 하나는 권태 유전자를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알베르트 카뮈는 ‘단 하나뿐인 최악의 불행은 권태’라고도 했습니다. 이를 보면 불행의 근원인 권태를 이기기 위해 스와핑을 했다는데 이들을 어찌 처벌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동시에 한 철학자는 “인생이 권태로운 이유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무의미한 자극에 빠져드는 것을 참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어떠신가요. 과연 스와핑이 권태를 이기게 해줄 짜릿한 자극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오히려 삶을 무의미하게 해 더욱 권태롭게 만드는 행위일까요. 이 사건을 접하는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 앞에 혼란스러워 할 것 같군요. 저 역시도 스와핑 회원들이 ‘스스로 권태를 이기기 위한 자극’이라며 벌인 스와핑 장면을 보니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워, 차라리 과학자들이 권태 유전자를 하루빨리 찾아냈으면 하는 바램 뿐이었습니다. 너무나 씁쓸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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