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와 관련, 조사를 받아오던 이수만 서세원 김광수씨 등 거물급 연예계 인사들이 결국 구속 수감됐다.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김홍일 부장검사)는 8일 SM 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51), 개그맨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47), GM 기획 대주주 김광수씨(42) 등 3명을 횡령과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가진 뒤, "가볍지 않은 처분이 예상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9년 8월 자신이 운영중인 SM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 공금 11억5000만원을 빼돌려 자신의 주금으로 납입한 혐의(배임).

서씨는 지난 2001년 6월 서세원프로덕션을 운영하면서 영화 ''조폭마누라'' 홍보를 위해 방송사 PD 등에게 3000만원대의 PR비를 전달한 혐의(배임증재) 등을 받고 있고, 김씨는 지난 99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46억 4600여만원을 빼돌려 빌딩 및 주택구입 자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횡령) 등을 각각 받고 있다.

7일 오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들은 8일 오후 서울지방법원에 출두,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구속 조치와 함께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서씨만이 관련 혐의 중 일부를 인정했을 뿐, 이수만과 김씨는 검찰이 내세운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