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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12시5분쯤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 앞에서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에서 승용차를 훔친 김모(37·전과6범)씨가 검문을 피해 도심에서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다.

이날 경찰은 서강대에서 안국동을 거쳐 종로2가까지 30분간 영화를 방불케 하는 차량 추격전과 총격전을 벌인 뒤에 피의자를 붙잡았다.


◆ 발생 =서울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대흥동 서강대 후문 부근에서 아반떼XD 승용차에 탄 30대 남성이 한 여성 운전자의 차량을 계속 따라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협박한다는 신고를 접수, 인근 지구대 순찰차를 출동시켰다. 경찰의 추적을 알게 된 김씨는 서강대 안으로 차를 몰았고, 뒤쫓아온 순찰차가 검문을 위해 접근해오자 순찰차를 박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도망간 차량의 번호판을 조회한 결과, 이날 새벽 경기도 안성에서 도난당한 경비회사 차량이란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 추격에 나섰다.

◆ 검거경위 =서강대를 빠져나간 김씨는 이대 앞 로터리에서 우회, 시내방향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지구대 순찰차 등 모두 차량 4대를 출동시켰다. 김씨는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아현고가 시청앞 광화문 광교 종로구청앞 안국동 서울대병원앞 종로3가까지 훔친 경비회사 차량을 몰고 시속 80㎞로 질주하다가 종로3가에서 도로가 막히자 다시 종로2가로 승용차를 돌렸다.

이에 뒤쫓던 순찰차량 2대가 종로2가 종로타워(옛 국세청 건물) 앞에서 차량을 이용한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김씨의 도주를 막았다. 차를 세운 경찰이 도주차량에 접근해 김씨를 끌어내려고 운전자석 유리창을 발로 차서 깨자 김씨는 훔친 차량 안에 있던 38구경 가스총을 2발 쏘면서 대항했다. 이에 경찰은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 등 모두 4발을 발사했으며, 그 중 실탄 1발이 김씨의 오른쪽 발목을 관통했다.

◆ 범행동기 및 조사결과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김씨를 경찰서로 이송해 차량을 훔친 동기와 도주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하지만 김씨가 “머리가 어지러웠는데 차 문이 열려 있어서 그냥 탔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여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마약을 투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물검사 등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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