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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7 23:41

7억 현금수송차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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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에 아파트단지 안에서 거액을 실은 현금 수송차량이 도난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건 발생 당시 3명의 직원이 모두 차량을 비웠는가 하면 경보장치가 고장나 있는 등 현금 수송 과정이 허술하기 짝이 없어 범행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6일 오전 8시22분쯤 대전시 중구 태평동 버드내아파트 1단지 112동 앞 하나은행 현금자동지급기 부스 맞은 편 도로에 현금 7억500만원을 실은 채 세워져 있던 한국금융안전(KFS) 소속 현금 수송차량 서울 85머3090호 감청색 그레이스 승합차가 통째로 도난당했다.

현금 수송 용역업체인 KFS 직원 김모(26)씨는 “부스에서 10m쯤 떨어진 건너편 길 가에 차를 세우고 현금자동지급기 2대에 2000만원씩을 채워넣은 뒤 밖으로 나와보니 차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도난 승합차는 오전 9시26분쯤 현장에서 850m쯤 떨어진 중구 유천동 대웅장여관 주차장에서 발견됐으나 현금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KFS 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쯤 현금 8억7500만원을 큰 가방 2개와 작은 가방 5개에 담아 싣고 대전영업소를 출발, 버드내아파트에서 두 번째로 현금을 채워넣는 중이었다.

경찰은 “현금을 수송했던 3명의 직원 중 한 명은 반드시 차량을 지켜야 한다는 기본 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채 수습직원 교육을 이유로 모두 차를 비웠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한 경보장치의 리모컨도 고장나 아무런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 또 차량 내 금고 잠금장치 둘 중 하나에는 아예 자물쇠가 없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자물쇠를 따지 않고도 손으로 고리를 젖히면 열리는 등 완전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1월 22일 대전시 중구 은행동에서 현금 4억7000만원이 실린 KFS의 현금 수송차량이 도난당했던 사건과 범행수법이 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수송 과정이 매우 허술했던데다 범인이 차량에 돈이 가장 많이 실려 있는 시간대를 정확히 노린 점으로 미뤄 내부자 공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특히 직원들이 차량 도난 사실을 오전 8시 29분 확인한 뒤 먼저 KFS 대전영업소에 알리는 바람에 경찰 신고가 15분이나 늦은 8시44분에 이뤄진 점 등 직원들의 미심쩍은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도난 차량에 대한 감식을 했으나 별다른 유류품을 발견치 못한 데다 목격자가 전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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