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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한국시각) 멕시코 칸쿤에서 자결한 고(故) 이경해씨 시신이 18일 오전8시5분쯤 미국 국적 화물항공사 제미나이 GR2877편으로 한국에 도착했다.

시신은 간단한 검역절차를 마치고 8시25분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관계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인계됐고, 기다리고 있던 서정의 한농연 회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단, 김인호 한국여성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여농) 회장, 농민회 단체 대표 등 관계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화물터미널 앞에서 20여분간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씨 지역 출신인 정세균 의원(민주당·진안 무주 장수)등이 참석, 분향을 했고, 장례위원회는 “정부는 WTO와 강대국들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말고 400만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라”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WTO에서 농업을 제외시켜라”, “정부는 개방 농정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적은 푯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추모행사 후 이씨 시신과 운구행렬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로 향했다.

한농연은 이날 추모제에 이어 가질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병원 영안실에서 갖기로 했으며, 영결식은 오는 20일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농민장으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새벽3시쯤에는 대한항공 KE074편으로 칸쿤 현지로 시신을 인수하러 갔던 이씨 세째딸 이지혜(22)씨와 이씨 막내동생 이영신(45)씨 등 유족 4명이 먼저 도착했다. 딸 이씨는 “아버지는 한국 농업을 살리기 위해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선택한 방법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1차산업이 없으면 나라가 버틸 수 없다”며 “농업을 포기하는 것은 건강한 먹거리를 취할 수 있는 기반을 상실하는 것이고, 선진국 (식량)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동생 이씨는 장지를 국립묘지나 광주 5.18 묘역으로 이끄는 문제와 관련, “국가에서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항 내 만남의 광장에서 휴식을 취한 뒤 화물터미널 추모행사에 합류했다. 이날 새벽 공항에는 딸 이씨가 다니는 한국농업전문학교 교우 60여명이 나와 이들을 맞았고, 촛불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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