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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태풍 매미가 몰고온 강풍과 해일로 ‘직격탄’을 맞은 부산 해운대구 아쿠아리움에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피해액을 논의하기 위해 보험사 관계자들은 현장조사에 한창이었고 아쿠아리움 직원들은 바닷물에 젖은 사무실 집기들과 부서진 시설물들을 치우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번 태풍으로 아쿠아리움은 승강기·전기시설·시뮬레이터 관람시설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신기할 정도로 해양 생물들의 피해는 미미했다. 전체 400여종 4만5000여 마리에 달하는 해양 생물들 중 바닷물 유입으로 민물어류 150여 마리가, 전기배선 고장으로 복어 100여마리가 죽고 해파리 수조가 피해를 입었을 뿐이다. 한 마리에 3000만원 이상 나가는 상어들은 여전히 활기찬 모습으로 수조 속을 누볐다.

아쿠아리움은 이번 태풍으로 앞으로 3~4주쯤 영업에 차질을 빚게 되었지만, 정승범(36) 사육차장은 “사흘 동안 펭귄 수조에서 정전 사태로 암흑이 이어지다보니 내년쯤엔 펭귄 숫자가 몇배로 불어날지도 모른다”며 ‘태풍 베이비’를 기대하기도 했다.

새 수달 식구가 아쿠아리움에 자리를 잡을지도 모른다. 지난 14일 청사포 해변 복구 작업 중에 발견된 생후 2개월의 어린 야생 수달이 아쿠아리움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어미를 잃고 탈진한 상태로 옮겨진 이 수달을 놓고 아쿠아리움과 해운대구청·수달협회 등은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을 어디서 치료하고 보육할지 또 야생으로 어떻게 돌려보낼지 등의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수달이 너무 어려 지금 사람의 손을 타게 되면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난 수달’의 처우 문제는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들의 협의를 거쳐 추후에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아쿠아리움 복구의 최대 난관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전면 교체 작업이다. 해양 생물들은 건재하지만 관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들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아쿠아리움 변서영 팀장은 “다음달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모터쇼 등 각종 대형행사를 앞두고 있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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