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전투병 이라크파병 요청

by 다니엘 posted Sep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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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여단규모 희망…정부 "신중 검토"

미국이 이라크 전후 처리 과정에서 유엔 다국적군을 파병하는 문제와 관련 한국측에 사실상의 전투병인 ‘치안유지군’의 파견을 요청해 왔으며, 정부는 이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9일 “지난 3~4일 서울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4차회의에 참석했던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이 우리 정부에 유엔 다국적 치안유지군에 한국군의 파병이 가능한지를 타진해 왔으며,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지난 5일 당시 방미 중인 윤영관 외교부 장관에게 같은 요청을 했다”면서 “그동안 2~3차례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저녁 “최근 미국측이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협력 가능성에 대해 타진해 왔으며, 정부는 국제정세의 동향과 국민 의견 수렴 등 다각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파병을 결정해 달라는 입장이다.

미국측은 파병 규모에 대해선 적시하지 않았으나, 여단 규모(2500~3000명)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 군내부에선 파병을 한다면 보병 연대(2000여명)이나 특전사 여단(1600여명) 규모가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각)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전후 처리를 위해 전세계 우방들이 유엔 다국적군 파병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으나, 영국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그다지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한국은 지난 4월 이후 건설공병부대(서희부대) 575명과 의료지원단(제마부대) 100명 등 총 675명을 이라크 재건 지원을 위해 파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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