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프랑스 왕정 당시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며 소통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논평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 "요즘 인터넷에 불통의 아이콘 '마리 앙뚜아네뜨'를 패러디해서 '말이 안통하네뜨'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치기어린 우격다짐으로 또다시 국민의 억장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안녕하지 못한' 국민들에게 소통의 양팔을 활짝 벌리고 다가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영선 의원도 이날 '1년 전을 돌이켜보며 반성을, 내일을 바라보며 희망을'이란 글에서 "독재와 불통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한반도를 감돌고 있다"며 "프랑스에 마리 앙뜨와넷이 있었다면 한국에는 '말이 안통하넷'이 있다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모든 것은 극에 달하면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정반합(正反合)의 세상 이치"라며 "지금 우리는 어쩌면 구시대의 마지막 그림자에 가위눌려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그림자는 영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던 야당의 최근행보와 일맥상통한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실제로 그간 야당은 박 대통령을 '여왕' '독재자의 딸' 등에 비유하며 공세를 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