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관은 27일 "황금을 염산과 질산을 혼합한 왕수에 녹여 샴푸병에 넣어 들여오려던 홍콩인 여행객(44.여)을 붙잡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국내의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국내 항공편을 이용해 지난 26일 입국한 이 여성은 황금을 액체로 만들어 샴푸병 속에 넣고 일부는 미세한 가루로 만들어 카레 덩어리 속에 숨겨 국내로 들여오려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 관계자는 "여행가방을 X-선 검색대에 투시했더니 샴푸병이 검게 보이고 카레 덩어리에서 금속반응이 나타나 고열처리를 통한 정밀분석을 했더니 황금이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관세청 측은 "이번에 적발된 금 밀수 수법은 관세청 개청 이래 처음 보는 것"이라며 "각종 신종 밀수 수법에 대비한 과학적인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