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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버스 2대 반소, 10여명 부상, 50여명 연행
핵 대책위 "조건 마련되면 정부와 대화" 제안도


핵폐기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전북 부안군민들이 23일 오후 전주시 중앙동에서 전경 버스 2대를 불태우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전주시청 앞에서 ‘핵폐기장 백지화와 전북 핵 단지화 저지를 위한 범도민 결의대회’를 연 이들은 오후 7시께 전북도청 앞으로 행진을 한 뒤전경과 대치하다 폐타이어 30여개를 불태우고 도청 외곽을 에워싸고 있던 빈 전경버스 2대에 불을 붙여 차량이 반소 됐다.

일부 주민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젓갈을 던지는 등 전경들과 심한 몸싸움을벌여 전경과 주민 10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또 취재하던 기자들을 폭행하고 카메라를 빼앗아 부수는 한편 인근 상가유리창을 깨기도 했다.

격렬한 시위를 벌이던 이들은 오후 8시 30분께 경찰이 진압하자 전주 팔달로 부근으로 해산했으며 시위 참여 주민 50여명이 현장에서 연행됐다.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범 도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5시께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부안군민과 종교.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열고“핵폐기장 선정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대회에는 군산 대야에서 전주까지 30㎞를 보도 행진한 핵폐기장 반대 군산대책위 소속 회원 30여명과 인근 코아백화점 앞에서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를 가진 민주노총 전북본부 소속 회원 300여명이 동참했다.

범도민대책위 문규현(신부)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도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핵폐기장을 비롯한 첨단방사선센터, 양성자가속기 등 핵 관련 시설들의 유치를 백지화시키자”고 역설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도 “부안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핵폐기장 신청은 무효”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핵발전소를 폐기하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오히려 건설하고 있다”며 핵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대회에서 ▲생존투쟁 매도하는 참여정부 반성하라 ▲부안 핵폐기장 철회하고 전북 핵 단지음모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전주시청에서 전북도청 앞까지 ‘부안 핵폐기장 백지화’를 촉구하는 대형 플래카드와 ‘핵은 죽음’을 상징하는 꽃상여를 앞세우고 거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시위로 전주시내 최대 중심도로인 팔달로와 충경로가 4시간 이상 막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오후 9시께부터는 부안수협 앞과 전주 객사 앞에서 1천여명이 참석해 핵폐기장 선정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한편 원전센터 유치를 반대하는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최소한의 조건과 환경만 마련된다면 정부와 함께 진지하고 합리적으로 논의할의사가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대책위는 지난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극단적인 행동이 계속돼 대화가 안된다면 (원전센터 건설을)정부 방침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핵 대책위는 그러나 “대화 부재의 원인을 부안군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에 당혹스럽다”면서 “지금껏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대화제의를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으며, 따라서 거부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핵 대책위는 부안 군민의 폭력, 경찰의 과잉 진압, 한국수력원자력㈜의 주민 자극 등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현안을 중립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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