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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비방·욕설 게시판 도배

지난달 서울대학교 정보 포털사이트 스누라이프(snulife.com) 게시판에 ‘서울 법대 1등과 서울 의대 1등은 하늘과 땅’이란 제목으로 글이 하나 떴다. 작성자는 ‘거두절미’. 익명이었다. ‘설법(서울대 법대) 1등 대통령, 설의(서울대 의대) 1등 대통령 주치의’라는 요약과 함께 “요사이 의대 붐은 거품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이 글에 대한 답글이 수백건 이어지면서 의대생과 법대생 간에 유치한 비방과 욕설 싸움으로 변했다. “의대에 대한 열등감이 심한 듯”이라고 반박하면 “의대는 법대의 하인”이라는 식으로 감정 섞인 비아냥거림이 주를 이뤘다. 이러다 보니 “너희들 입학 성적 좋은 거 아니까 잘난 척 좀 그만해라 제발”이라는 비난도 끼어들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이런 소동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각 대학 홈페이지 게시판은 ‘사이버 훌리건(hooligan)’들의 개입으로 난장판이 되고 있다. 떼지어 몰려다니며 경기장 질서를 훼방하는 현실의 훌리건처럼 ‘사이버 훌리건’도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한꺼번에 몰려들어 사이트를 마비시키거나 토론을 방해한다. 이유 없이 비꼬고 무조건적 반대만 일삼는다 해서 ‘꽈배기’란 별칭도 붙었다.


지난해 서강대의 입학 안내 게시판에 “서강대보다 XX대가 더 좋다”는 글이 난무, 학교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고, 연세대도 지난해 사이버 훌리건들이 “알고 보면 실속 없는 대학”이란 공격을 거듭해 게시판을 일시적으로 폐쇄한 바 있다. 이화여대 게시판에는 남성 사이버 훌리건들이 대거 침입해 각종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내는 장이 되고 있다.


동국대는 학교와 특정 교수들에 대한 모략이 심해지자 게시판 접속에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있고, 서울대도 사이버 훌리건을 차단하기 위해 회원제를 도입했다.


사이버 훌리건들의 최근 활동 양상은 학과·학부 간 이기주의와 헐뜯기로 변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와 법대 간의 설전(舌戰)은 연세대의 정보 공유(freechal.com/yonseishare) 홈페이지에서도 유사하게 등장했다.


지난달 ‘치대생’이란 네티즌이 입학점수 평균을 조목조목 조사한 뒤 ‘연세대 의예·치의예=절대 지존, 연세대 사회계열=하위권 지방대 의대, 연세대 인문·공학·이학계열=지방대 수의대…’라는 치졸한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의대, 상대, 공대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봇물처럼 답글을 붙이며 ‘우리 학과가 최고’라고 주장했고, “○○대생들 앞으로 길 갈 때 조심해라”는 한심한 경고까지 걸렸다.


‘사이버 훌리건’이 누군지, 왜 그런 행동을 일삼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대 홈페이지 관리자는 “같은 IP 주소를 가진 글이 여러 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일인이 찬반 글을 동시에 띄워 싸움을 붙여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김은미 교수는 “합리적 합의나 성찰이 없는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의 매체를 이용해 일으키는 저질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스누라이프’ 운영자 장우진(31)씨는 “유치하고 비생산적인 논쟁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임의대로 삭제하거나 제재를 가하면 그보다 더한 반발에 부닥치게 된다”며 “학생들 스스로 정화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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