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선호사상'은 이제 옛말이 됐다. 자녀를 1명만 가진다면 딸을 원하는 국민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상적인 자녀수가 1명일 때 희망 성별을 딸로 꼽은 응답이 66.2%에 달했다.
2명일 때는 아들과 딸을 각각 1명씩 원한다는 이가 94.3%에 달했으며, 3명일 때는 58.4%가 아들 1명과 딸 2명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2.4명으로 과거 2006년, 2008년 조사 당시와 동일했다. 이는 통계청 발표 지난해 기준 실제 출산율 1.3명과 1.1명이나 차이가 났다.
이상적인 자녀수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줄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2008년 평균 2.1명에서 2013년 2명으로 낮아져 향후 출산율의 추가 하락이 우려됐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1명 또는 0명으로 응답한 응답자(186명)는 자녀를 적게 낳기 원하는 이유로 ‘자녀 양육 비용과 교육 비용이 많이 들어서’(56.5%)를 가장 먼저 꼽았다.
다음으로 ‘자식보다는 부부(본인)의 삶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해서’(19.8%), ‘자녀의 장래가 걱정돼서’(6.5%), ‘출산, 양육으로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친척 중에서 더 가깝게 느끼는 친척에 대해 ‘양가 친척과 비슷하게 가깝다’라는 응답이 39.7%로 가장 높았지만, 어머니 쪽 친척과 더 가깝다는 응답(32.1%)이 아버지 쪽 친척과 더 가깝다는 응답(28.2%)보다 3.9%p 높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령이 낮을수록 어머니 쪽 친척과 더 가깝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여 향후 모계가 점점 더 중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