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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수산물 도매상 종업원이 해고 경고를 했다는 이유로 자신이 운전하던 냉동탑차로 여사장을 납치, 폰뱅킹으로 3000만원을 입금토록 한 뒤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수산물 도매상인 K수산 종업원 조모(33)씨는 이날 오전 5시40분쯤 사장 고모(여·40·제주시 연동)씨를 조수석에 태우고 수협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남제주군 성산포항으로 가던 중 갑자기 고씨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어 차에 가둔 뒤 자신의 아내(33) 명의 은행계좌에 3000만원을 폰뱅킹으로 입금하라고 위협했다.


고씨는 조카(29)에게 전화를 걸어 시키는 대로 했다. 조씨는 입금사실을 확인한 뒤 미리 제주공항에 대기시킨 부인 및 딸과 함께 오전 8시45분발 김포행 항공기에 탑승했
다.


고씨의 전화를 수상히 여긴 고씨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고씨의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냉동탑차에 갇혀있던 고씨를 구출했다. 이어 김포공항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조씨는 경찰에 “며칠 전부터 사장이 해고하겠다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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