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인 17일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서울 곳곳에서 잇달아 집회를 열고 북한 정권세습, 전쟁도발 등을 규탄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 15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고모부를 잔인하게 처형한 김정은이 이젠 노골적으로 대남위협에 나서고 있다"며 "가증스럽고 유치한 협박이며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스스로의 체제불안을 인정하고 이를 숨기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 위협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하겠지만 만약 도발해 올 경우 철저한 응징을 통해 도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백 배, 천 배의 강력한 응징타격을 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 낭독을 마친 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사진을 붙인 허수아비를 순서대로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범탈북자단체들의 북한이탈주민정책참여연대'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세습독재, 공개처형 등 반인륜적 행위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