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지상파 방송인 SBS TV가 유두가 노출되는 여성 연예인의 누드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방영해 물의를 빚고 있다.
SBS TV는 20일 밤 11시30분 방영한 ‘생방송 세븐데이즈’에서 ‘핫 이슈, 누가 누드를 팔아먹는가?’라는 제목으로 약 13분에 걸쳐 최근 한국 연예계에 불고 있는 누드 사진 촬영 열풍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배우 겸 탤런트 K씨의 누드사진 중 일부가 모자이크 처리에도 불구하고 유두를 포함한 가슴 전체가 뚜렷하게 드러난 상태로 TV 화면에 비쳐졌다.
또 일본 연예계의 누드 사진 촬영 관행을 취재한 대목에서는 일본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의 전신 누드 사진 1장과 상반신 누드 사진 2장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이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100건 이상 쏟아졌다. 아이디가 ‘김창우’인 시청자는 “연예인 누드집이 상업성이라고 비판하면서 (해당화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야말로 시청률을 의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정경학부 최현철(崔賢哲) 교수는 “지상파 방송이 누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핑계로 누드사진을 내보내는 것은 상업주의의 극치”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최상재 PD는 “누드 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취지였을 뿐 선정적인 화면으로 시청률을 올리겠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