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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純白)과 절제미의 조선 백자(白磁) 중 최고 명품들과 양반이 지녔던 정신세계의 정화(精華)를 표현한 것으로 꼽히는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세한도(歲寒圖)’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 신림동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이 지난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호림박물관 소장 조선백자 명품전’은 국내 최고 수준의 백자·토기(土器)들을 갖고 있는 이 박물관의 소장품 중 300여 점을 엄선하여 전시한다. 이 중에는 조선 초기 청화백자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백자청화매죽문호(白磁靑華梅竹文壺·국보 222호)와 백자반합(白磁飯盒·보물 806호), 백자태호(白磁胎壺·보물 1055호) 등 국보 3점, 보물 4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전시회가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개인 소장품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세한도’(국보 180호)가 모처럼 공개 전시되기 때문이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1786~1856)가 만년에 제주도 유배지에서 제자인 역관(譯官) 이상적(李尙迪)의 변함없는 의리를 소나무와 잣나무의 지조에 비유하여 그려서 그에게 준 작품. 극도로 절제된 소재와 구도 속에 단색조의 수묵(水墨)과 마른 붓질의 필획만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인위적인 기교를 배척한 선비들의 정신을 화폭(畵幅)에 담아낸 명작으로 꼽힌다. 그림과 함께 그린 경위를 담은 작가의 발문(跋文), 청대(淸代) 명사 16명의 찬시(讚詩), 훗날 이 그림을 본 오세창(吳世昌)·이시영(李始榮) 등의 배관기(拜觀記) 등이 붙어 긴 두루마기를 이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의 양반과 백자’ ‘조선 백자의 전개’ ‘조선 백자의 문양세계’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호림박물관은 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학예연구원이 전시 유물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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