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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장고 64분

<제1보>(1~15)=대국장 주변이 온통 환하다. 사람들의 밝은 표정은 실내의 조도(照度) 마저도 높여주는 모양이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꼭 한달 늦은 개막. 검토실 주변은 각국 관계자들의 환담으로 시끌벅적하다. 제8회 LG배는 시골 장터같은 잔치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렸다.

안조영의 별명들 가운데 하나는 ‘한국의 조치훈’이다. 한없이 들여다보고도 착점은 인색한 습관이 조치훈 못지 않다는 것. 이 둘이 첫 판서 맞닥뜨리자 관계자들 틈에서 “오늘 중으로 끝나긴 틀렸다”는 농담이 터진다. 한·일 ‘장고파 대표 선수’가 만났으니 정말로 밤 새우게 되는건 아닐까.

6까지는 흔한 진행인데 7이 이색적인 수. 백이 ‘가’로 틀을 잡으면 참고도 6까지 요소를 선점하겠다는 게 흑의 속셈이다. 7은 또 이 수가 ‘나’에 있는 것과 비교해 흑의 우변 장악력이 훨씬 크다. 백 ‘다’로 걸쳐올 때 훨씬 위협적 자세가 보장되기 때문.

여기서 백이 흔들렸던 모양이다. 장고파들은 낯선 길 입구에 다다르면 선뜻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8로 한번 지형지물을 살피더니, 10으로 젖히는데 물경 64분을 투입했다. 5회 때 결승서 이창호가 이세돌을 상대로 세웠던 50분 42초를 갈아치운 ‘대회신’이다. 15 이후 갇힌 백은 어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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