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복통을 호소하던 40대 남자의 위 속에서 칫솔대와 쇠톱이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달 25일 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김모(44·무직)씨의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은 길이 10여㎝의 칫솔대 9개와 쇠톱 1개를 위속에서 발견했다. 의료진은 “칫솔대와 쇠톱이 심하게 부식된 점으로 보아 이미 수년 전에 김씨의 몸 속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민기초수급자로 가족없이 혼자 살아온 김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극심한 복통을 앓아왔고, 1년여 전까지는 알콜중독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담당사회복지사 정모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안주로 착각해 칫솔대와 쇠톱을 삼켰을 가능성도 있지만 김씨가 완강히 부인하며 스스로도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김씨는 장기에 별다른 큰 이상이 없고 회복이 빨라 10일 후쯤 퇴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