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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장기 투병과 감사원의 징계요구 등 잇따른 악재(惡材)에 시달리고 있는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1일 월례조회를 통해 행장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내부 임직원들에 대해 강도높은 경질 인사를 단행할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입원치료 기간 중 은행 경영진을 비난하는 이메일 투서를 발송한 서울지역 J모 지점장에게 징계성 ‘대기발령’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 행장은 이날 두 달 만에 가진 첫 월례조회 방송에서 “톱 매니지먼트인 경영진 내에서마저도 한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CEO(최고경영자)와 다른 가치관을 보인다든가, 조직을 혼란시키는 사례가 있다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본부 일부 팀장 및 지점장 등 일부에서는 공개적으로 CEO나 은행 전략 방향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필요하다면 조직 구조조정이나 인사를 통해 은행의 통합이 한목소리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연설 마지막 부분에서 “통합은행 초대행장으로서 은행 역사에 불행한 전통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
김 행장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자신의 투병기간(43일) 중 ‘은행장 낙마설’을 유포하고, 금융감독원 등에 행장에 관한 투서(投書)를 보내는 등 자신의 리더십을 흔든 내부 불만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나 추가 경질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다.
, 행장의 진의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병환(金秉桓) 노조 위원장은 “갈등 조장 세력이 있다면 시정조치가 필요하지만, 왜곡된 보고에 의해 엉뚱한 희생자를 만드는 형태가 되어선 곤란하다”며 “조만간 행장과의 면담을 통해 진의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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