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새 대표에 최병렬후보 확정

by 루비 posted Jun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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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한나라당 새 대표에 최병렬(崔秉烈) 의원이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개표 결과를 발표, 최 의원이 4만6074표로 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최 대표와 막판까지 경합한 서청원(徐淸源) 후보는 4만2965표(1위와 3109표차)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경남(김해) 출신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야당에도 경남(산청) 출신인 최 대표 체제가 등장하게 됐고, 최 대표는 노 대통령과 이념적 성향이 다른 보수를 대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구도 및 여야관계가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된다.


최 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현재의 총체적 국정위기는 바로 노무현 정권이 불러들인 것”이라고 전제, “국정철학도, 미래의 청사진도 없이 오로지 코드만 찾는 미숙하고 불안한 노무현 정권이 피땀으로 일으켜 세운 이 나라를 파탄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흔들리는 국정의 중심을 바로잡아 법과 정의, 그리고 원칙과 질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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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현재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은) 당권·대권 분리의 정신을 살려 특정 정파의 수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노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한다면 국민을 위해, 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충실한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안보·경제위기와 사회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대통령과 제1당 대표와의 정례회담을 요청했고, 한나라당이 제출한 대북비밀송금 사건에 대한 특검법의 수용도 촉구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특검법과 관련, “불법과 은폐된 진실은 밝히되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밖에 여야, 학계, 언론계, 공신력 있는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되는 공익대표가 동수로 참여하는 범국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 여기서 결정되는 모든 내용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할 것도 제안했다.


이번 대표 경선에서 강재섭(姜在涉·1만8899표) 김덕룡(金德龍·1만5680표) 이재오(李在五·2697표) 김형오(金炯旿·2406표) 의원이 3~6위를 각각 차지했다. 24일 실시한 대표 경선 투표는 전체 선거인단 22만7333명 가운데 12만9589명이 투표해 57%의 투표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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