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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일자 해외로 나갔다 지난 3월 28일 극비 귀국한 안정남(安正男·62) 전 국세청장의 ‘가족타운’은 ‘강남 속의 강남’이라는 서울 대치동에 위치해있다.

안씨 가족타운은 안씨와 안씨의 동생·매제·사위 등의 명의로 강남구 대치동 949-3·4·5·6·7번지 5개 필지 390여평의 땅과 빌딩 2채(연건평 252평)로 이뤄져 있다. 안씨 일가의 땅과 건물은 120여평 규모의 주차장과 4층, 2층짜리 빌딩 두 채로 구성돼 있지만 서로 붙어있어 하나의 필지로 보인다.

18일 오후, 안씨 땅을 찾기 위해 인근 주민들에게 종이에 적은 지번(地番)을 보여줬다. 그러나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라는 응답만이 돌아왔다. 기자가 “안정남씨…” 하고 운을 떼고 나서야 주민들은 대뜸 “아. 안정남씨 가족타운” 하며 W고등학교 옆에 자리잡은 허름한 주차장을 가리켰다. 안씨의 가족타운은 1년 새 유명해진 것 같다.

이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었지만 지난 1년간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이웃들 말이다. 등기부상 안씨 소유의 땅은 가족타운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대로에 인접해있는 125평 규모 주차장. 특별한 시설 없이 맨땅에다 함석판으로 경계만 만들어 주차장 영업을 하고 있다. 1년 전 평당 1500만원이던 땅값은 현재 2000만원으로 500만원이나 올랐다.

인근주민 이모(57)씨는 “노는 땅에 부과되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특별한 시설 없이 영업 신고만 하면 되는 주차장을 많이 한다”며 “저 땅이 비록 허름해보여도 금싸라기땅”이라고 귀띔했다.

주차장 바로 뒤편으로는 지상 2층 건물(연건평 129여평)과 지상 4층 건물(연건평 123여평)이 들어서 있다. 2층짜리 건물과 땅은 안씨 사위 윤모(39)씨가, 4층짜리 건물과 땅은 안씨의 셋째 동생 안모(43)씨가 소유하고 있다.

인근 P부동산 A모씨는 “그 땅은 대로에 접해있고 삼면으로 도로가 나있는 ‘삼면 코너 땅’이라 대치동에서도 알아주는 곳”이라며 “건물을 제외한 땅값만도 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주변보다 허름한 2층짜리 건물과 4층짜리 건물을 헐고 본격적으로 개발을 하게 되면 땅값은 훨씬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B모씨는 “월급이 얼마였는지는 몰라도 공무원 월급으로 이런 땅을 샀다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반면, 한 부동산 업자는 이 지역에 땅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전제한 뒤 “국가에서 시행한 분양이 잘 안 돼 공무원들이 많이 샀고 당시 땅값이 그리 비싸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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