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7개 도시에서 反부패 시위

by 허승현 posted Nov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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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반(反) 부패 시위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공화국 선포일'로 공휴일인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최소한 37개 도시에서 반부패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리아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국립박물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나서 연방정부 청사가 몰려 있는 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오후 2시부터 시내 중심가에 있는 상파울루미술관(MASP) 일대에서, 리우 시 중심가에서는 오후 3시부터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 형량 강화, 부패 정치인의 공직선거 출마 제한, 교육예산의 국내총생산(GDP) 10% 수준 확대 등을 촉구했다.

리우 시에서 시위를 주도한 크리스틴 마자는 "시위 장소와 시간은 도시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핵심 주제는 '부패 척결' 운동"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반부패 시위가 벌어진 것은 독립기념일인 9월7일과 10월1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반부패 시위는 애초 시민단체가 주도했으나 브라질 사회에서 강력한 발언권을 행사하는 가톨릭계가 가세하면서 대규모 시민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가톨릭계는 "부패와 타협해서는 안 되며, 부패·비리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부패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가톨릭 신자들에게 부패 추방운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편 반부패 시위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NS는 시위 참여를 유도할 뿐 아니라 설문조사 형식으로 척결해야 할 부패·비리 유형을 정하는 등 의제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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