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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브라질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서다. 이적료가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 정도까지 뛰었다.

여범규 광주FC 코치는 한 달간 브라질을 돌고 10일 귀국해 "한국으로 데려올 선수가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확신이 드는 선수가 없었다. 좋은 선수들은 몸값이 너무 비싸 부담스럽다"고 했다. 여 코치는 결국 선수 자료만 잔뜩 싸들고 광주로 돌아왔다. 그는 조만간 자료를 모아 다시 브라질로 출국하기로 했다.

대전 시티즌도 마찬가지다. 채승목 대전 홍보팀장은 "일단 브라질 선수들 자료를 모으는 중이다. 가서 보는 게 최선이겠지만 가더라도 딱히 해결책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했다.

2000년대 K-리그는 브라질 선수가 대세였다. 몸값 대비 실력이 월등하고 성실해서다. 몸값이 비싸고 개인 성향이 강한 유럽 선수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였다. 모따(전남-성남-포항·2004~), 나드손(전 수원·2003~2007), 데닐손(전 대전-포항·2006~2009) 등 K-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선수도 모두 브라질 출신이다. 당시에는 브라질 선수들도 한국행을 강력하게 원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경제가 부흥하면서 사정이 바뀌었다. 브라질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률 4.5%를 이어가는 호황이다. 신용 성장률도 20%로 유럽발 금융 위기를 거뜬히 극복했다.

브라질 선수들도 굳이 머나먼 한국까지 오고 싶어하지 않는다. 브라질에서도 충분히 비슷한 수준의 돈을 벌 수 있어서다. 브라질 지역을 담당하는 한 에이전트는 "과거 20만 달러(약 2억2000만원) 정도 이적료를 받던 선수들이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요구한다. 연봉도 3~4억 정도를 우습게 안다. 연봉을 올리기 위해 협상을 요구하는 선수들까지 있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 브라질 선수 대부분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몸값은 오른 반면 실력은 정체돼 있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반도·마르셀·베르손(이상 수원 삼성), 카를로스(성남 일화), 로페즈(광주) 등은 시즌 도중 퇴출됐다. 전남 드래곤즈도 웨슬리와 인디오를 시즌 종료 후 브라질로 돌려보냈다.

각 구단은 동유럽과 호주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 FC처럼 아예 브라질 출신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을 데려오면서 브라질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이는 구단까지 나타났다.

박선재 광주 선수운영 팀장은 "브라질 선수에 대한 영입이 어려워지면서 각 구단들이 고민하고 있다. 유럽에는 이미 몸값이 오른 선수들이 많아 영입이 쉽지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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